[삼종기도]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도 좌절을 겪고 박해를 받는다


교황의 삼종기도 요지: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도 좌절을 겪고 박해를 받는다

“두려워하지 마라!”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당부를 떠올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종기도에서 모든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좌절, 고통과 박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를 바친 다음, 중국에서 6월 24일 쓰촨성 산사태로 매몰된 희생자들을 위해 애도했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호소했다.

주일복음(마태 10,26-33)에서 당신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세 번씩이나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씀하셨던 이유는 “앞으로 만나게 될 유혹과 박해를 맞서도록 가르치고 준비시키기 위해서”라고 교황은 설명했다.

“예수님의 파견은 제자들에게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고, 좌절과 고통으로부터 지켜주는 것도 아닙니다. 제자들은 거절당하거나 박해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약간 놀라운 일이지만, 이것이 진리입니다.”

사실 제자는 “인간들로부터 박해를 받으셨고, 거절당하며, 버림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아셨던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도록 부르심 받았습니다.”

“평온함만을 가르치는 그리스도교 사명이란 없습니다. 복음화의 활동에는 어려움과 고통이 수반됩니다(...)”

교황은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신앙과 예수님과의 관계가 진실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기회”라며 주목했고, “하느님께서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련의 때에도 당신 자녀들을 버리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교적 증거를 하는 어려움 가운데에도 우리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뿐 아니라, 항상 성부의 친절한 배려로 도움을 받습니다.”

아울러 교황은 “우리 시대에도 그리스도인들을 반대하는 박해가” 존재한다고 상기시켰다.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신앙을 용기 있고 성실하게 계속 증거하도록, 박해를 받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교황은 또 “적대감의 부재와 고통의 부재 또한 또 다른 유혹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제자들을 보내셨던 주님께서, 우리의 시대에도, 복음의 진리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하루살이 같은 진리를 주장하며, 세속적인 마비상태에서 깨어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로 경계병처럼 우리를 보내십니다.”

여기서 비웃고 학대하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또는 앞에서는 경의를 표시하지만 뒤에서는 복음에 대항하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항상 예수님으로부터 주어진다.

“우리가 그분께 소중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우리를 홀로 버려두시지 않습니다.”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마리아께 기도를 바쳤다.

“믿음을 증거할 때 성공을 바랄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대한 충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저희를 도와주시고(…)”

교황은 삼종기도를 바친 다음, 지난 6월 24일 중국 쓰촨성에서 마을에 산사태가 일어나 매몰된 희생자들과 슬픔에 잠긴 그들의 가족들을 생각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그리고 집을 잃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가족들을 위로해주시고 도와주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교황은 1962년에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살해당한 리투아니아의 테오필로 마툴리오니스 대주교를 기억했다. 당시 거의 90세에 이르렀던 대주교는 6월 25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시복됐다.

“인간의 존엄성과 교회를 지킨 이 열정의 수호자의 증거에 대해 하느님께 찬미를 드립시다.”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그리스-가톨릭 교회의 성직자와 신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 요사팟 주교의 시성 150주년을 기념했던 벨라루스의 순례객들에게 특별한 인사를 전하면서, 그들 각자를 위해 성인에게 전구했다.

“그리스도교적 증거의 용기와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을 위한 평화의 선물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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